'李의 남자'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내정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MB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9일 공석 중인 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45년 경북 영양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민주화운동에 오랜 기간 몸담은 뒤 90년대 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은평을 지역에서 15, 16,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한나라당 최고위원, 원내대표, 사무총장, 원내총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배경과 관련, "국회와 당의 주요 보직을 맡는 동안 보여준 개혁성 청렴성과 리더십은 국민고충, 부패방지, 행정심판의 3개 기관을 통합한 조직을 효과적으로 잘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다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통하여 국민의 살림살이와 서민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어 국민의 기본적 권익을 보호하고 청렴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국민권익위의 위원장으로 적임"이라면서 "중산층을 두텁게 하며 서민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공감 행정을 측면에서 지원할 식견과 사회적 신망을 고르게 갖추어 권익위 활동 성과를 실질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2007년 11월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당내 계파갈등의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어 지난해 18대 총선 서울 은평을 선거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게 패한 뒤 지난해 5월26일 미국으로 출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다 지난 3월 귀국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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