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영화③]브루스-제라드-크리스찬, 액션히어로 3파전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가족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과 장거리 이동의 피로가 교차하는 추석 연휴에는 시원한 액션영화가 제격이다. 과거 추석을 지키던 성룡, 제임스 본드, 영구는 더 이상 없지만 그 자리를 대신하는 세 명의 액션 영웅이 올해 극장가를 찾는다.

첫 번째 주인공은 쉰넷의 중년배우 브루스 윌리스다. 2년 전 '다이하드4.0'으로 녹슬지 않는 근육을 과시했던 그는 SF 액션 스릴러 '써로게이트'로 다시 한번 액션 영웅의 면모를 과시한다. 'U-571' '터미네이터3'의 조너선 모스터우 감독이 6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써로게이트'는 인간의 존엄성과 기계의 무한한 능력을 결합해 발명한 대리 로봇 즉 써로게이트를 소재로 한다.

대리 로봇을 통해 100%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근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를 절멸의 상태로 빠뜨릴 치명적 무기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는 브루스 윌리스의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게이머'는 영화 '300'으로 차세대 액션 영웅으로 등극한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을 맡았다. 성인용 로맨틱 코미디 '어글리 트루스'에서 능글맞은 연애 전문가로 변신하기도 한 그는 '게이머'에서 탄탄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전사로 다시 돌아왔다. '게이머'의 소재는 게이머들이 새로 개발된 마인트콘트롤을 사용해 사형수와 무기징역수들을 조종해 전투를 벌이도록 프로그래밍된 잔인한 게임 '슬레이어즈'다. 제라드 버틀러는 10대 소년 게이머 사이먼이 조종하는 캐릭터 '케이블'로 등장한다.

가족과 생이별한 뒤 수감돼 전투에 참가하게 된 그는 가족과 자기 정체성을 되찾는 동시에 게임 개발자 켄 케슬의 광기 어린 음모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반란을 주도한다.

또 한 명의 액션 영웅 크리스찬 베일도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3:10 투 유마' '다크 나이트'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등으로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크리스찬 베일은 2005년작 '하쉬 타임'을 뒤늦게 한국 관객들에게 공개한다.

'하쉬 타임'은 LA의 비열한 거리에서 나고 자란 두 남자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다. 걸프전쟁에서 돌아와 후유증에 시달리는 주인공 짐과 친구 마이크는 LA 거리를 어슬렁거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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