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김영애 '애자', 의미있는 2등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최강희·김영애 주연의 '애자'가 간발의 차이로 '국가대표'에 밀려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14일 각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개봉 7주차를 맞은 '국가대표'는 지난 주말 3일간 전국 33만 6085명을 동원해 5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는 10일부터 상영을 시작한 '국가대표 완결판-못다한 이야기'의 수치를 포함한 것이다. 새로 개봉한 '애자'는 같은 기간 30만 3976명을 동원해 3만여명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비록 1위를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애자'는 '국가대표'와 '해운대'의 막강한 배급 파워에 밀려 두 영화보다 적은 수의 상영관에서 개봉됐음에도 비교적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성수기인 여름에 개봉해 기록적인 관객동원을 이뤄낸 두 영화 '국가대표' '해운대'와 달리 '애자'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는 다소 평범하고 익숙한 소재로 제작돼 조용히 개봉했으나 개봉 첫주 4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두 편의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관객들을 흡수해간 사이 '10억' '요가학원' '불신지옥' '4교시 추리영역' 등이 저조한 성적을 내며 극장가에서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애자'의 흥행 결과는 꽤 의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관객들의 호평도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애자'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8.9점, 다음에도 9.2점의 관객평점을 기록할 만큼 관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한편 '애자' 출연진과 정기훈 감독은 이번 주말 천안,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무대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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