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체온계·위생물품 확보 어렵다"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학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체온계ㆍ손세척제 등 위생물품 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 예방 및 대응과 관련 일선 학교의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교사들은 '체온계ㆍ손세척제 등 위생물품의 충분한 구비'(42.5%), '교과부 및 교육청의 신종플루에 대한 대응조치 미흡'(29.6%),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다'(13.6%), '보건교사 미배치 및 담당교사 부족'(8.9%)순으로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이 지난 28~30일까지 3일간 신종플루 예방 및 대응과 관련해 학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총 513명의 초ㆍ중ㆍ고 교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실태조사 결과 '신종플루에 대해 학생들이 어느 정도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보는냐?'는 질문에 '매우 높다'(20.2%), '다소 있으나 심각하지 않다'(69.2%), 로 응답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학생 대다수가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본다'는 응답은 10.3%에 불과했다.

또한 '신종플루에 불안을 느껴 학부모 또는 학교운영위가 휴교, 수학여행, 운동회 등 학교행사 일정 변경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4.3%의 학교가 '없다'고 밝힌 반면, '있다'라고 밝힌 학교도 28%로 조사됐다.'신종플루로 인해 학교가 학사일정을 변경 또는 취소했거나, 변경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있다'라고 응답한 학교는 48.7%, '없다'는 학교는 38.6%로 집계됐다.

'학교의 신종플루 예방 및 대응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보건교사 중심 대응(77.7%)', '보건교사가 없어 일반교사 담당'(19.1%)'으로 나타나, 대다수 학교가 보건교사 중심으로 대응했다.

따라서 신종플루 확산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보건교사의 정신적ㆍ육체적 부담 증가가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등교 시 학생 발열검사 시행여부'에 대한 질문에 '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학교는 38.9%에 불과한 반면, '하지 않고 있다'는 학교가 56.1%에 달해 아직까지 많은 학교가 귀 체온계 부족 및 준비관계로 발열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발열검사를 시행하는 학교의 경우 '귀 체온계 준비 및 발열검사에 따른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1~2개 밖에 없어 어려움이 있다'(30.4%), '3~5개 정도는 되나 어려움 있다'(19.8%)라고 응답한 반면, '충분히 준비돼 어려움이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9.7%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번 주 교과부 및 교육청의 예비비 투입시 학교현장에 충분한 귀 체온계 보급이 이뤄져야 발열검사가 제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과부는 각급 학교에서 체온계 확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체온계 구입을 위한 예비비를 긴급 지원하고 이번주부터는 학교에서 체온계 확보를 완료,발열체크가 제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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