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보베스파 주식 매매 제휴 추진

주문-발송 시스템 구축 협의할 듯, 각종 경제 자료도 공유

미국 나스닥을 운영하는 나스닥 OMX(Nasdaq OMX Group Inc.)와 브라질 증권선물거래소인 비엠엔에프 보베스파(BM&F Bovespa SA)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협상은 60여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파트너십이 체결되면 양사는 주문-발송 시스템(order-routing system)을 통해 미국과 브라질 어디서나 상대국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또 나스닥 OMX와 비엠엔에프 보베스파는 이번 제휴를 통해 등록된 상품이나 서비스 정보 및 각종 시장 자료들도 공유할 예정이다.상파울루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보베스파 홀딩스(Bovespa Holdings)와 선물거래소 운영사 BM&F는 중남미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지난 해 합병, 사명을 비엠엔에프 보베스파(BM&F Bovespa SA)로 명명한 바 있다.

비엠엔에프 보베스파는 남미 최대규모의 거래소로 2007년 10월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나스닥 OMX는 나스닥 시장은 물론 북유럽·발트해 지역의 7개의 주식시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각국의 증권·선물 거래소들은 왕성한 제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을 거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칠레와 멕시코, 브라질은 2007년 상호주식거래 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 NYSE 유로넥스트(euronext)도 중국정부에 상하이 증시 상장 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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