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표단 합의 오늘이 고비점

이산가족상봉 일정.장소 등 논의

남북적십자회담 이틀째인 27일 금강산 호텔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일정과 장소, 형식 등에 대해 본격 논의한다.
회담 첫날인 26일 제1차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거론됐던 남북교차 방문단 규모 각각 100여명은 의견이 일치해 무리수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남북은 상봉시기를 놓고 추석연휴와 겹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삼청동 남부회담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전 10시에 수석대표간 접촉을 가지려했지만 정전으로 인해 지연됐다”고 설명하고 “어제 논의된 현안에 대한 이견조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대표단은 전날 제시한 이산가족 문제해결방안 3대 원칙을 제시, 집중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대표단이 제시한 3대원칙은 이산가족상봉 상시화, 납북자 국군포로문제 해결이다. 특히 이산가족상봉에 대해 전면적 생사확인, 상시상봉, 영상편지 교환, 고향방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납북자·국군포로문제의 경우 통일부는 현실을 감안해 제기한다는 입장이어서 근본적 해결방안은 도출해내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남북대표단은 27일 협의가 이뤄질경우 28일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합의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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