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하면 ‘양반’, 대표인물은 ‘이순신’

대전일보 창간 59주년 특별기획, 대전·충남·충북 향우 의식조사에서 드러나

수도권에 사는 충청인들은 충청도 이미지로 ‘양반’을 가장 먼저 떠올렸으며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꼽았다.

또 충청도를 대표하는 재계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충청도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은 이순신 장군을 좋아했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언론은 대전일보, 대표적 국보는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 대표 노래는 ‘칠갑산’을 각각 지목했다.

이는 대전일보가 창간 59주년을 맞아 한밭대, 한남대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맡겨 지난 24일 하루 동안 수도권에 사는 충청인 504명을 대상으로 한 충청인 의식조사(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드러났다.

항목별 조사결과는 ‘충청도 하면 가정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양반’(27.6%) ▲‘느림’(10.5%) ▲‘충절’(7.3%) ▲‘온순·온화’(6.0%) ▲‘인심이 좋다’(4.6%) 순으로 답했고 ‘선비정신’(4.4%)도 뒤를 이었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정치인은 3김 시대가 막을 내렸음에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3명 중 2명(63.9%)으로 압도적이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12.9%), 이인제 국회의원(5.6%),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3.8%), 이완구 충남도지사(1.2%)가 차례로 손꼽혔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차세대정치인은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15.3%)가 1위였다. 이어 이완구 충남도지사(12.7%), 이인제 국회의원(10.1%),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6.7%),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4.2%), 이해찬 전 국무총리(3.0%)로 집계됐다. 정우택 충북도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은 7위와 9위에 올랐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언론은 방송까지 통틀어 대전일보(25.0%)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했다. 신문만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대전일보(36.3%)가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재계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4.5%),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14.3%),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10.3%) 순으로 조사됐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국보는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23.2%)이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고 수덕사 대웅전(17.9%), 관촉사 은진미륵(13.7%·보물 218호·기타의견), 백제금동대향로(8.1%), 법주사 팔상전(7.5%), 서산 마애삼존불(5.2%), 백제금동미륵보살반가상(3.8%), 무령왕릉(3.6%) 순으로 분석됐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산, 호수, 강 등을 묻는 질문엔 10명 중 8명이 계룡산(57.9%)과 금강(21.0%)을 택했고 서해안(4.0%), 백마강(3.2%), 대둔산(2.4%), 속리산(1.8%)을 차례로 꼽았다.

충청권 대표관광지는 백제의 마지막 왕도인 부여(31.0%)가 으뜸이었다. 다음은 태안해안국립공원(10.3%), 공주(7.5%), 계룡산(7.1%), 유성온천(5.2%)이 뒤를 따랐다.

속리산, 안면도, 수안보온천, 단양팔경, 독립기념관, 초정약수, 청남대 등도 소수의견이지만 대표적 관광지로 나타났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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