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복귀' 싸이, 향후 일정은?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가수 싸이가 SBS '김정은의 초콜릿' 1회 출연 외에는 올해 방송활동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연말까지 행사 및 공연 스케줄만 소화하면서 내년 발매할 새 앨범 구상에만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싸이의 한 관계자는 "공연 관련 스케줄만으로도 매우 바쁜 상태"라면서 "새 앨범이나 다른 방송 출연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에서 싸이는 "요즘은 트렌드가 너무 많이 달라졌더라"면서 "싱글, 미니앨범도 많고 목소리에 컴퓨터도 많이 쓴다. 나와는 안맞는 것 같다"고 새 앨범 발매를 늦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월드컵도 있고, 내 데뷔 10주년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한풀이를 할 생각이다. 신기한 게 난 다사다난하다가도 월드컵 때는 제자리에 있다. 하늘의 뜻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제대 후 부인이 날 보자마자 이를 꽉 깨물며 '앞으로 잘하라'고 하더라. 최근 육아에 전격 투입돼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쌍둥이 딸들이 10월에 두 살이 되는데, 두 아이가 전속력으로 달리니까 엄청 빠르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그는 방송 복귀 소감에 대해 "이렇게 떨려보기도 처음"이라면서 "지난 2년간 이번 무대를 상상해왔다. 꿈만 같다"고 감격해 했다. 또 "새 앨범도, 신곡도 없이 사람만 컴백하는 무대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선 1200 여 관객들이 뜨겁게 환호했으며 싸이는 2시간 여 동안 '새', '챔피언' 등 총 15곡을 열창했다. 평소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는 선배가수 김장훈도 무대에 함께 올라 우정을 과시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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