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오련의 독도사랑, 미니홈피 통해 뒤늦게 화제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4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 씨의 독도에 대한 사랑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한독립선언 33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독도 33번 회영’에 도전하며 약 1개월 동안 독도에 머물렀던 조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회영을 시작한 6월 30일부터 마지막 7월 31일까지 거의 매일 자신의 회영 기록을 당시의 심경과 함께 적어뒀다.그의 ‘독도생활일기’는 다음달인 8월 10일까지 작성돼 있으며, 이는 조씨가 타계한 4일 고인의 미니홈피를 찾은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7월 초 파도가 높아 수영을 할 수 없는 날마다 ‘독도에 왔으니 독도 흐름에 따를 수밖에’라며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자연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한 게 아니라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이라며 굳은 마음을 다잡는 글은 조씨의 당시 심경을 이해케 한다.

‘포근히 떠나고 싶어, 굴곡이 많았던 삶에 지쳤어. 난 파도가 없는 바다에서 헤엄치고파, 울퉁불퉁은 대빵 싫어’라고 적힌 8월 10일 마지막 일기에서는 자신의 삶과 수영에 대한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게 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