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막판 상승, 저가매수세 유입

외인 매도 주춤, 주식시장 탄력둔화 영향도

국채선물이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장을 마감했다. 국고 3년물 기준 4.4% 부근이 저가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외국인 매도세와 주식시장 상승탄력 둔화도 국채선물 반등요인으로 작용했다.

4일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9틱 상승한 109.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 미 국채금리 급등 영향에 따라 18틱 급락한 109.25로 개장했다. 장초반 외인의 매도세와 주식시장 강세여파로 109.2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외인 순매도세가 1500계약 가량을 찍은 후 주춤한데다 주식시장마저 탄력을 잃고 장중 하락반전하자 국채선물이 상승곡선을 긋기 시작했다. 장중고점은 장막판 기록한 1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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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92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일과 지난주 기록한 6498계약과 5723계약 순매도에 비하면 매도세가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은행 또한 2459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과 보험이 각각 1078계약과 975계약을 순매수했다. 개인 또한 842계약 순매수세에 가세했다.미결제량 15만5619계약을 기록해 전일 15만8624계약 보다 오히려 줄었다. 거래량은 7만3720계약을 나타내 전일 9만3629계약에는 크게 못미쳤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급등과 외인 순매도로 장초반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하며 출발했지만 증권사의 매수세와 현물로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장 막판에는 외인들의 환매수까지 들어오며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장을 마쳤다”고 전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도 “외인 매도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국고 3년물 4.4% 부근에서 저가인식이 형성되면서 장이 돌아섰다”며 “저가매수가 시세를 끌어 올린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증시 랠리에도 주식시장이 탄력을 받지 못한 것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재료”라며 “전반적으로 큰 이슈가 없는 가운데 저가인식이 형성된 것을 눈여겨 볼만한 장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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