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수학 '시매쓰' 흥미학습 선두주자로

"외우는 수학 지루한 수학은 가라"

"수학을 잘 하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각종 시험과 입시에서도 성공하더군요. 성공적인 수학 공부를 위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며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수학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했습니다."이충기 오메가포인트 대표가 수학교육 브랜드 시매쓰(C-math)를 통해 국내에 사고력 수학을 도입한 동기를 설명했다. 오메가포인트는 학생들이 가장 지루하고 어려워하는 학문의 대명사였던 수학을 재미있는 과목으로 바꿔놓으며, 2005년 수학교육 분야 최초로 벤처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시매쓰는 수학공부를 단순 공식에 맞춰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이나 타 학문과 연결된 수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2003년 분당 시매쓰 직영점을 시작으로 기존의 수학교육의 관행을 깨면서 '사고력 수학'이란 개념을 점점 넓혀갔다.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 140여개의 프랜차이즈 학원, 6개의 직영점, 200여권의 교재출판 등 영재ㆍ사고력 수학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승승장구하게 됐다.물론 사고력 수학 부문 1위 브랜드로 오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이 대표는 "오메가포인트를 설립하고 몇 년 간은 웅진, 대교 등의 대기업에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줬고, 원청업체의 주문에 따라 회사 경영이 좌우되는 시스템인 탓에 인원감축을 해야만 하는 쓴 맛을 보기도 했다"며 회상했다.

기존 교과과정과는 다른 '활동수학'이라 일컫는 사고력 수학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참고할 만한 교재가 없어 외국교재, 논문, 영재프로그램을 참고했다는 설명이다.
교재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시매쓰(C-math) 프로그램'은 사고력 수학의 대표교재로 학부모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지난달부터 10개의 가맹 학원이 순차적으로 오픈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4년 호주에 시매쓰 교재를 수출했고, 영미권과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부터 꾸준히 판권교섭이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2012년 상장을 목표로 영재·사고력 수학학습의 선두주자로 달려가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유행처럼 번졌다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진화하는 교육 프렌차이즈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개정된 교육과정에서 사고력을 중시하고 있으므로 저학년뿐 아니라 고학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사업을 다각화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