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마지막까지 시청자 우롱?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MBC 수목드라마 '트리플'이 어정쩡한 결말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쓴소리를 들었다.

30일 오후 방송한 '트리플' 마지막회에서는 무릎부상때문에 스케이팅을 포기하고 대학생이 된 하루(민효린 분)의 모습과 2년 후의 커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루는 무릎통증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끝마친다. 무릎 수술 후에는 스케이팅을 못탄다는 사실을 안 하루가 고집을 부린 것.

수술 후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하루는 시골집으로 내려가게 된다. 하루는 활의 차안에서 "이제 오빠 얼굴도 안보고 전화도 안하고 잊겠다. 잘지내라"며 사실상 이별을 통보한다.

활은 하루가 떠난 방을 둘러보며 아쉬운 마음을 대신한다. 2년의 시간이 흐른 후 해윤(이선균 분)과 상희(김희 분)커플은 쌍둥이를 키우며 알콩달콩사는 모습을 보였다.

수인(이하나 분)은 회사에 일하는 현태(윤계상 분)를 위해 도시락을 싸가지고 오는 등 그와의 사랑을 키워나간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현태가 수인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다.

태릉선수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풍호(송중기 분)는 지방에 있는 하루를 위해 매일같이 하루를 찾는다. 풍호와 하루는 첫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하루는 서울로 향하는 풍호에게 먹거리를 챙겨주며 그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

활은 하루를 찾아 학교로 찾아오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뒤돌아서는 모습을 보여 끝까지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하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드라마를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활과 하루의 로맨스가 허무하게 끝나버려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심심하게 끝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빙판장에서 주인공들이 모두 출연해 웃고 즐기는, 뜬금없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해당프로그램 게시판에 "100%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실망이다", "드라마 스토리 결말이 뭐냐", "결말이 살짝 당황스럽다"는 등의 의견을 표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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