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공시설물 공사비 올린다

조달청, 자재값 등 4% 인상…‘나라장터’에 가격조사자료 공개

올 하반기부터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시설물 공사비가 오른다.

조달청은 12일 공공시설물의 공사비 산정 때 적용하는 자재값 및 시장시공가격에 대해 지난 5월25일부터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 평균 4%가 올라 하반기부터 오른 가격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시장시공가격이란 재료비, 시공비가 들어간 시장거래가를 말한다.

조달청은 조사 때 공공부문 공사비 책정이 더 객관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도급자를 대상으로 하던 시장시공가격에 대해 원도급자인 일반건설회사도 대상에 넣었다. 구매량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 벽돌, 석재판, 유리 등 126개 품목에 대해선 구매량에 따라 값을 차등적용토록 했다.

조사된 가격은 9782품목(공사자재 8665개, 시장시공가격 1117개)으로 상반기보다 3985(41%) 품목이 올랐고 1585(16%) 품목이 내렸다.

나머지 4212(43%) 품목 가격은 그대로다.값이 오른 품목은 합판류, 유리류, 동관류, 전선관로류, 부스덕트류 등이다.

반면 철강류, 형강류, 석재류, 스테인레스관, 전력용케이블 등은 내렸다.

조달청은 적정공사비 책정을 통해 품질시공을 더욱 강화하고 공사비의 거품 요인을 철저히 걷어내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을 예정이다.

조달청은 이를 위해 이달 2일 발족한 정부공사원가협의회를 중심으로 자재가격·시장시공가격은 물론 실적공사비, 공사원가계산, 표준품셈 등 관련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조달청은 여기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공사 원가계산표준’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공사원가협의회엔 조달청, 국토해양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건설관련협회 등이 참여한다.

이번에 조사된 가격자료는 조달청 ‘나라장터’(http://www.g2b.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자료 열람방법]
나라장터 : 가격정보(로그인)→가격정보 클릭→분야별 정보선택(토목,건축,기계설비,전기)→ 검색조건(품명이나 규격으로 조회)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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