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6월 보금자리론 판매 '연중 최대'

전월比 11% 증가...4871억원 기록
시중금리 불안 영향 수요 증가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이 6월 들어 연중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6월 중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4871억원으로 5월(4398억원)보다 10.8%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3766억원)에 비해 29%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보금자리론 월별 공급액은 1월만 해도 345억원에 머물렀으나 2월 947억원, 3월 3017억원, 4월 4627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영업일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5월 실적을 제외하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의 보금자리론 판매호조는 시중 변동금리의 상승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장기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대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특히 올 들어 잇단 금리 인하로 일반 보금자리론 금리(연 5.70∼6.35%) 자체도 지난 2004년 3월 상품 출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금리혼합형 상품인 금리설계보금자리론의 경우 초기 이자(6일 현재 4.81%)가 은행권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불리하지 않아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6월 한 달간 상품별 판매비중은 고객에게 금리전환 선택권을 부여한 '금리설계보금자리론'이 63%로 가장 높았고, 일반 보금자리론이 19%를 기록했다. 이밖에 0.2%포인트 금리할인 혜택을 주는 인터넷전용상품 'e-모기지론'이 17%, 저소득층을 위한 '금리우대보금자리론' 1% 순으로 나타났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