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살아나니 카드사용 늘어난다"

6월 신용판매승인 실적 전년 동기比 12.44% ↑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6월 국내 신용판매승인실적이 큰 폭 상승했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승인취소 실적을 제외한 국내 신용판매승인실적은 소비자물가 상승(작년 동기 대비 2% 상승)과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전월(105) 대비 1포인트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44% 증가한 27조 190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용액 증가세는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전이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부터 급격히 둔화되기 시작해 11월(9.80%)부터 12월 9.09%, 1월 3.89%, 2월 6.67%, 3월 6.22%, 4월 7.00%, 5월 8.66%로 한 자리수를 기록했으나 8개월만에 두 자리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국내 경기급락세의 진정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이에 따른 소비재 판매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 2009년 6월호' 중 소비재판매 증가율을 살펴보면 국산자동차 내수판매량은 노후차 교체에 대한 세제지원과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6월말)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휘발유 판매량도 5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백화점 매출은 3.6% 상승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증가세는 국민소득과 고용 등의 감소세가 둔화되고 주식 등 자산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카드사용액도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가계 소비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카드사용액 증가세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