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송중기 "중학교 때까지 쇼트트랙 선수였다"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수목드라마 '트리플'(극본 이정아, 연출 이윤정)에 출연 중인 송중기가 이 드라마에 캐스팅 된 사연이 재미있다.

송중기는 '트리플'에서 샤방샤방한 미소와 '초딩'스러운 귀여운 외모로 누나 팬들을 설레게 하는 지풍호 역을 맡고 있다. 초딩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탕을 먹어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원래부터 이윤정 PD의 팬이었어요. '태능선수촌' 연출하실 때부터. '커피프린스1호점' 연출하실 때는 연기자의 꿈을 안고 학원을 다닐 때였고요. 데뷔 1년차였을 때 이윤정 PD가 '트리플'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소속사에 오디션을 잡아달라고 졸랐죠. 무릎 부상 때문에 중간에 포기했지만 중학교 때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었거든요."

캐스팅이 확정되고 난 뒤 송중기는 6개월 정도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피겨스케이팅 특훈을 받았다.

'내사랑 금지옥엽'에 이어 두 번째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송중기는 "풍호 캐릭터가 하루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 때문에 혹시나 누가 될까 걱정도 많았고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촬영 자체를 즐기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민효린 분)를 좋아해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드는 지풍호 역의 포인트는 다소 '초딩'스러운 유치함. 이런 설정을 위해 그는 한 장면 촬영에 열 개가 넘는 막대사탕을 물고 입에서 떼지 않는다.

"이윤정 감독께서 풍호는 '초딩 구준표'라는 말을 하셨어요. 내 성격은 원래 진지한데 가벼워져야 한다고. 그래서 설정한 것이 막대사탕이에요. 한 신 찍을 때마다 10개 이상 먹는데,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먹고 버리고, 먹고 버리고를 반복해야 하죠. 살찔까봐 걱정이에요. 지금도 차에는 가득합니다. 가끔 스태프들에게 돌리기도 하죠."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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