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소비개선에 의한 상승 이어지나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연속 상승 예상

소비지표의 개선이 뉴욕 증시를 소폭 끌어올리는 전날의 장세가 반복될까.

전날 소매판매에 이어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 주목되는 하루다.

미시간 대학교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오전 9시55분에 발표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비자심리지수가 69.5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지수는 68.7이었다.

하지만 전날에도 확인됐듯이 투자자들이 소비지표 개선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장중 1.8% 이상 올랐던 S&P500 지수가 상승폭을 0.6%로 줄였던 것은 투자자들이 소비지표 개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날 3개월 만에 상승반전이 이뤄진 소매판매 지표는 뚜렷한 호재로 부각되지 못했다.

증시의 방향을 결정지을 만한 뚜렷한 재료가 등장하지 않고 있어 뉴욕 증시는 어정쩡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이후 형성된 랠리의 관성에 의해 뉴욕 증시는 조금씩 위로 움직이고 있다.

우려를 자아냈던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은 다소 덜어냈다. 미국 채권의 주요 고객인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들이 최근 잇달아 IMF 채권을 사겠다고 밝히면서 우려를 샀지만 일본은 미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사노 가오루 일본 재무·금융·경제 재정상은 "미국이 강한 달러 정책을 기조로 하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믿고 있다"면서 "따라서 미 국채가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에는 5월 수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2% 상승이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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