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한국어사전 내년 출간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사전연구센터는 우리 말과 글에 자주 사용되는 단어 12만개의 뜻과 용례 등을 담은 '연세 현대한국어사전'을 내년 10월 한글날에 맞춰 출간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전에는 1945년 해방 이후 2005년까지 우리말 문헌, 교과서, 신문, 소설, 음성언어 녹음 등에 실린 어휘 중 실생활에 자주 사용되는 단어가 망라된다.

또 국립국어원의 신어보고서(1994∼2005년)에 실린 1000여개의 신어(新語)와 북한어 등도 포함된다.

연세대 전자사전의 특징은 단순한 어휘 설명에 그치지 않고 문법적 설명은 물론일상 생활에서 실제 사용되는 용례를 풍부하게 곁들이는 점이라고 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죽다'라는 단어를 설명할 때 '눈을 감다', '황천길로 가다', '운명을 달리하다' 등 여러 관용 표현과 '사망하다', '운명하다', '별세하다', '돌아가시다' 등 관련어 용례를 함께 실어 적확한 단어를 선택해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센터 관계자는 "쉬운 뜻풀이와 자연스러운 용례가 있는 사전이 발간되면 학계 연구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이 사전을 전자사전 형태로 먼저 내놓은 뒤 2∼3년 내에 종이 인쇄본으로도 출판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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