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무역적자, 8개월만에 처음 증가(상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로 미국의 3월 무역수지 적자가 8개월만에 처음으로 확대됐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3월 무역적자가 5.5% 늘어난 27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적자는 지난 2월에 261억달러로 9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3월중 수출은 2.4% 감소한 1236억달러로 지난 200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1% 감소한 1512억달러를 기록, 2004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수출은 상업용 항공기, 자동차, 통신장비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줄었다. 수입도 유가 상승분을 상쇄하더라도 천연가스, 철강 등의 산업재 수요가 줄면서 감소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무역적자가 이미 유가 상승과 정부의 경기부양 프로그램, 올해 해외 수요의 증가 등으로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크리스 럽키 도쿄미쓰비시UFJ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가파르고 좁은 경향은 지난 몇개월간 안정적인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돌아오면서 무역적자를 확대시키고 긍정적인 효과들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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