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월 경기선행지수 전월비 2.1P↑.. 6개월만에 개선

일본 경제의 앞날을 비쳐주는 경기선행지수가 기업들의 재고조정 효과에 힘입어 6개월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일치지수도 낙폭을 크게 줄여 일본 경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2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한 76.6, 경기동향지수인 경기일치지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84.9를 나타냈다. 또한 몇개월 전의 경기를 반영하는 경기후행지수는 1.6포인트 하락한 88.7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동향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산업생산이 3월에 전월 대비 1.6% 늘어 6개월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출하도 1.4% 늘어나는 등 금융 위기가 불어닥친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급속히 진행된 기업들의 생산조정때문에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월 실업률은 4.8%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해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는 고용 시장의 실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 때문에 내각부는 경기일치지수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을 9개월 연속 유지했다.

내각부의 스기하라 시게루 경기통계부장은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끝날 조짐이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이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유지될지 모르기 때문에 향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자산운용의 다쿠모리 아키요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중소기업 매출 전망, 도쿄증권 주가지수, 장·단기 금리차 3개 항목이 4월에 이미 상승세로 판명돼 있다"며 "지난 1~3월에 이미 바닥을 쳤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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