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섹시가수 이미지, 힘들었다"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 최근 7집 '꽃, 다시 첫번째'를 발매한 가수 박지윤이 "그동안 섹시 가수 이미지로 인해 힘들었던 기억이 많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12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섹시한 이미지가 좋은 점도 있었지만 나한테는 힘들었던 기억이 많다"면서 "그 섹시 이미지가 실제 박지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지윤이 한창 섹시가수로 활동하던 2000년대 초반은 인터넷 문화가 막 붐을 일으킬 때였다. 익명성이 무한대로 보장돼 댓글 등으로 인한 피해도 많았다. 특히 섹시함을 내세운 여가수들은 일부 네티즌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그는 "(악플 문제는)그 때가 오히려 지금보다 더 심했다. 지금처럼 인터넷을 자주 보진 않았지만, 워낙 임팩트가 큰 것들이 꽤 있었다"면서 "내성적인 성격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많이 지쳐서 연예계를 떠날 생각까지 했던 그는 한동안 가수활동 제의를 거절하기도 했다. 박지윤은 "몇번 컴백 제의가 있었는데 응하지 않았다"면서 "1년 6개월 전 쯤에야 앨범을 다시 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섹시 이미지에 대한 부담이 이번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섹시 가수 이미지가 힘들었던 것이지, 음악은 좋았다"면서 "당시 내게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해낸 것 같다. 다만 스물 아홉의 박지윤이 돼서 지향하는 바가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윤은 7집 타이틀곡 '바래진 기억에'로 어쿠스틱한 발라드 가수로 호평받고 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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