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자란 우리 아이 키는 몇 센티미터?

ETRI, X선 영상 바탕 '어린이 성장 예측 소프트웨어' 개발

‘아들 186cm, 딸 165cm로 키우는 법’이란 내용을 담은 광고가 있을 만큼 자녀 키에 대한 부모의 관심은 크다. 특히 키가 작은 부모일수록 자녀가 다 자랐을 때의 키를 걱정하는 마음은 더욱 클 터.

이젠 이런 부모들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어린이 손의 X선 영상에 나타난 성장판 분석으로 뼈의 성숙도를 측정, 다 자랐을 때의 키를 예측하는 ‘어린이 성장예측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손·요골·척골·수지골 성장판의 성숙단계를 판별, 어린이의 자란 키를 예측한다.

X선 영상에서 손 외곽선을 자동검출하고 성장분석에 필요한 성장판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이 핵심이라는 게 ETRI 관계자의 설명이다.

병원에서 쓰고 있는 어린이 성장예측시스템은 정확도가 낮은 초음파영상이나 X선을 쓸 때 오랜 단계를 거쳐야해 의사에 따라 판독결과가 달라지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ETRI 관계자는 “어린이 성장치료와 관련된 새 새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