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은 건 마찬가진데, 누군…

미스 캘리포니아, 누드 사진으로 왕관 빼앗길 판 … 미스 로드아일랜드, "문제 없다"

미스 캘리포니아 캐리 프리진(21)이 인터넷에 공개된 누드 사진으로 인해 왕관을 빼앗길 지경까지 몰린 반면 미스 로드아일랜드 알리샤 캐스톤게이(22)의 누드 사진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는 이가 없다.

이와 관련해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프리진이 혹시 자신의 신념 때문에 표적으로 떠오른 게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프리진은 지난달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심사위원이자 유명 블로거인 페레즈 힐튼이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동성 결혼은 옳지 않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프리진이 이후에도 계속 동성결혼 반대 운동을 그치지 않자 미스 USA와 미스 캘리포니아 선발대회 조직위원회는 그가 10대에 속옷 모델로 활동하면서 찍은 세미누드 사진이 미인대회 규정에 위반되는 게 아닌지 조사해왔다.

캐스톤게이는 남성잡지 맥심에 실릴 누드사진을 촬영했다. 하지만 왕관을 잃을 것 같진 않다. 이는 미인대회에 참가하기 전 상반신 누드로 촬영한 것이다. 그는 수영복 차림의 캘린더용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회 전 조직위원회에 사진을 제출했을 때 아무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캐스톤게이는 가십 사이트 TMZ와 가진 회견에서 "프리진이 동성결혼 반대 발언으로 표적이 된 듯하다"며 "문제는 누드 사진이 아니라 개인의 견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스 USA 왕관은 미스 노스캐롤라이나 크리스틴 돌턴에게 돌아가고 프리진은 2위에 머물러 의혹을 낳은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