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월 신차판매, 41년만에 20만대 아래로

일본의 4월 신차 판매가 41년 만에 처음 20만대 아래로 내려섰다.

1일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JADA)에 따르면 4월 일본 내 신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8.6% 감소한 16만6365대로, 9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판매 대수 20만대가 무너진 것은 집계를 시작한 1968년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JADA는 "감소율은 전년 동월 대비 30%를 넘어섰던 2, 3월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며 "친환경차에 대한 감세조치가 다소 효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출고된 지 13년이 넘은 자동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한 경우에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도 논의되고 있어 시장상황이 모두 드러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 판매는 27.2% 감소한 14만6478대로, 이 가운데 대형차와 고급승용차를 포함한 보통차는 36.4% 줄어든 5만7714대가 판매됐다. 트럭 판매는 28.2% 줄었고, 버스도 21.4% 감소하는 등 모든 차종이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업체별로는 도요타가 32.4% 감소한 16만6365대를 판매한 가운데 닛산은 38.7%(2만1170대), 마쓰다는 38.3%(7795대), 미쓰비시는 28.6%(3087대), 후소는 53.9%(1583대)가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2위 혼다는 유일하게 4.0%(3만2387대) 증가해 선전이 돋보였다.

혼다는 정부의 친환경차 구입시 보조금 지급 방침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량인 '인사이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일본 시장에서 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