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신도시' 나이지리아에 수출

한국토지공사(사장 이종상)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시 인근 '코리타운 신도시개발사업'의 총괄 사업수행자(CM) 용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4월30일 현지에서 체결했다.

토공이 CM을 수행할 코리타운 신도시(지도 참조)는 라고스시(아프리카 최대의 도시이자 나이지리아의 전 수도)에서 약 25㎞ 떨어진 곳에 사업비 13억달러를 들여 300만㎡에 1만여 가구를 짓는 복합도시로 계획돼 있다.

수용인구는 6만명이며 추가로 900만㎡ 규모의 2단계 사업도 계획 중이다.

코리타운 신도시개발사업은 라고스 주정부에서 토지를 제공하고 시티스케이프사(Cityscape International)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민관합동사업으로서, 모나코 World X Zone사가 PM(금융담당)을, 토공은 CM(건설관리담당)을 맡게 된다.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은 대규모 신도시건설 경험이 없는 시티스케이프사가 토공의 신도시건설 능력과 경험을 인정하고 개발사업참여를 요청한 결과라는게 토공의 설명이다.

이번 MOU 체결로 토공은 향후 우리나라의 많은 설계.시공.자재 등 건설업계의 참여가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공 김기환 해외사업처장은 "이번 MOU 체결의 의의는 해외에서 먼저 한국토지공사의 CM 참여를 요청한 것과 한국형 신도시건설기술의 수출가능성을 확인한 데에 있다"면서 "올해 안에 CM용역 본계약을 체결해 한국 건설관련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시행사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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