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월 실업률 4.8%, 4년래 최고치(상보)

일본 실업률이 4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일본 3월 실업률은 4.8%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고 일본 총무성이 1일 발표했다.

일본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도요타, 파이오니아 같은 수출업체들이 해외 수입 감소로 일자리와 임금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제조업체 도요타는 비정규직을 내보내고 운영비용을 10% 절감할 계획이다. 음향가전업체 파이오니아는 9800명을 감원하고, 탄소섬유제조업체 테이진은 3년에 거쳐 2500명을 내보낼 예정이다. 일본정부는 2009회계연도에 실업률이 5.2%까지 오를것으로 전망했다.

NLI리서치의 야지마 야스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대거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실업률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 상승으로 가계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무성은 가계소비가 0.4%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이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임금을 줄이면서 올해 일본 근로자들의 여름 보너스는 7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소총리는 지난주 발표한 15조4000억엔 규모의 3차 경기부양안으로 최대 50만명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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