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건설, 경영정상화 MOU 체결

재무구조개선 및 자구계획 확정


월드건설이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했다.

16일 월드건설 및 신한은행 관계자와 법무법인 변호사가 함께 자리해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체결하게 됐다. 주요 골자는 재무구조개선 및 자구계획안으로 구성됐다. 세부항목은 경영목표, 자산매각, 비용절감, 계열사 정리계획, 인력조정 등이다.

월드건설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지난 3월 26일 채권단협의회에서 의결된 채권채무 재조정 및 신규자금 지원 등의 성공적 이행을 약속하게 된다.

앞으로 월드건설은 현금흐름을 채무유예만료 기간인 2011년 말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며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영업용 부동산 및 건물 처분에 나설 계획이다. 또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채권단과 협의해 신규 분양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인력구조조정은 지난해 대비 최고 31%를 올해 안에 감축할 계획이다.

미착공 사업장의 경우 입지여건에 따라 선별하여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며 역삼동 본사 사옥과 자회사인 사이판 월드리조트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월드건설은 경영관리단을 통해 주간, 월간, 분기별 경영정상화 계획의 이행현황을 점검해 채권단 운영위원회에 정기적인 보고를 하게 되며 연간단위로 경영평가를 실시해 경영계획의 이행상태를 점검하고 채권단 협의회에 통보하는 절차를 갖게 된다.

조영호 월드건설 영업본부장 상무는 "이번 MOU 체결은 현재 시공중인 분양현장의 안정적인 준공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의 귀중한 자산을 보호 할 뿐 아니라 월드건설이 보다 안정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건설은 지난 4월2일 채권금융기관의 90.68%의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 개시확정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신규 운영자금 및 신규 공사비 등의 자금 지원과 채무상환유예를 확정한 바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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