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낀 '수천만원 판돈' 도박단 검거

충남 공주경찰서, 산속이나 가든 돌며 ‘도리짓구땡’한 16명 붙잡아

전국무대의 조폭이 낀 대형 도박단이 경찰망에 걸려들었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16일 조직폭력배가 전국에 있는 도박꾼들을 뽑아 산속이나 가든을 돌며 속칭 ‘도리짓구땡’을 하는 김모씨(69·무직, 상습도박 등 24범)를 비롯, 피의자 45명 중 16명을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금액은 약 3000만원.

이들은 산속이나 민박집에서 집단으로 도박할 목적으로 일명 ‘창고’ ‘딜러’ ‘상치기’ ‘꽁지’ ‘선수’ ‘문방’ 역할을 나눠 화투 20장으로 1회에 1000만~3000만 원의 판돈을 걸고 약 50차례 도리짓구땡을 하다 검거됐다,

경찰은 최근 ‘공주·논산·연기지역 산속에서 텐트를 치고 도박을 한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과 전체 직원과 기동타격대가 대형버스 1대로 출동,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폭 피의자 등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에 들어갔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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