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의원들, 정부 반도체 지원 철회 요구

대만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계획이 국회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대만의 야당 의원인 판먼안은 "대만 정부가 설립한 반도체 통합 업체 타이완메모리(TMC)에 자금이 필요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어리석은' 계획을 철회하도록 이번달 안에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당도 국민의 혈세가 300억대만달러(약 8억8800만달러)라 투입되는 이번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여당 대변인이 밝혔다.

대만 국회의원들과 대만의 1, 2위 반도체 업체인 파워칩과 난야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에 대항하기 위한 정부의 계획에 이미 제동을 걸고 나섰다.

타이페이 소재 패러다임 자산운용사의 케빈 양 수석투자가(CIO)는 "대만 정부는 TMC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러나 TMC는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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