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G마켓 인수.."아시아시장 평정"(상보)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이날 인터파크와 G마켓 지분을 주당 24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협상을 타결했다.

이베이는 "G마켓 인수로 한국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며 "한국형 전자상거래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베이는 "이를 위해 최첨단 시스템을 가동하고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와 인터파크가 소유하고 있는 G마켓 지분을 인수하고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는 옥션과 함께 아시아 시장 진출에 발판으로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G마켓 지분 인수로 이베이는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옥션에 국내 온라인시장 1위인 G마켓을 더해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절대강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G마켓과 옥션은 국내 오픈마켓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로 거래액 7조원에 달하는 공룡 온라인몰이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향후 옥션과 G마켓은 IT 및 가전 비중이 큰 옥션과 패션 부문이 강한 G마켓이 각각의 장점을 살려 독립적으로 운영되다가 추후 합병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베이는 15일 이사회를 진행하고 지분 인수에 대한 안건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의 G마켓 인수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전승인이 떨어진 뒤 이베이와 인터파크 간에 수차례 지분 매각 협상이 진행됐으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난항을 거듭했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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