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 원가절감 가시화..'매수'<현대證>

현대증권은 16일 한국제지에 대해 펄프가격 하락으로 원가절감이 가시화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3만200원.

김혜림 애널리스트는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1%, 93.0% 증가한 1368억원, 130억원으로 현대증권 예상과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375억원, 영업이익 94억원)를 큰 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올 4월 현재 국제펄프가격(Northern Mixed Hardwood Pulp 기준)은 t당 49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3% 하락했다"며 "올 펄프구매가격은 전년대비 26.3% 하락한 t당 503달러로 예상돼 원가 절감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펄프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계성제지 가동 중단 등 내수시장 구조조정 효과로 제품가격 하락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한국제지의 복합 스프레드(인쇄용지 제품가격-펄프가격)는 t당 33만2000원으로 지난해 28만9000원 대비 확대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9%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원화 약세는 실적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24%에 불과해 원재료 수입액(2억달러)이 제품 수출액(1억2000만달러)보다 크고 외화단기차입금(5970만달러)을 보유하고 있어 원화 약세 시 영업 및 영업외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올해 환율 급등세 완화 시 실적 훼손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스프레드 개선으로 올해 54.9%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돼 지난해에 이은 실적 턴어라운드 추세가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