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美 경제위기 한파 도시 20곳 선정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도시 20곳을 선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브스는 15일(현재시간) 경기 침체로 대량 해고 사태 등을 겪으면서 시민들의 일상 생활이 과거에 비해 가장 어려워진 대도시로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덴스를 선정했다.

프로비덴스는 지난 2월 실업률이 11.6%에 이르며, 이는 미국 전국 평균 실업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주요 산업인 건설 부문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또,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트와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생활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첨단 정보기술의 보고인 실리콘밸리 지역 수도로 알려져 있는 새너제이는 실업률이 10%에 달한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는 금융 위기에 부동산 시장의 위축세까지 겹쳐 시민들의 생활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포브스는 이들 대도시들의 평균 실업률이 대부분 10%를 웃돌면서, 평균 개인 소득이 미국 전국 평균보다 높아 생활비를 부담하는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네시주 멤피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올랜도, 잭슨빌, 뉴욕주 로체스터와 버팔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등도 '살림살이가 어려운' 대도시 리스트에 포함됐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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