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車 산업, 혁신경영시대 왔다"

유지수 국민대교수, 생산 프로세스 개선 강조

혁신경영시대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미래 차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지수 국민대 교수는 10일 일산 킨텍스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열린 자동차산업학회에서 두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서 "자동차 메이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를 통해 변화하는 미래시장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70년대 조립생산 중심에서 80년대 자체모델 개발 중심, 90년대 품질 경영 중심, 2000년대 고객 만족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에 "혁신 선도자가 될 것이냐, 혁신 추종자가 될 것이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혁신 선도자는 브랜드 충성도와 기술리더십은 물론 희귀자원 선점 등 다양한 이익을 누리게 된다. 반면 R&D 투자비용이나 소비자 반응의 불확실성 등 혁신 선도자가 감안해야 할 불리한 점도 적잖다.

유 교수는 이에 대해 "시장 진입 시점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적기에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객 기호의 확실성, 신기술 확보, 기존 기술 숙련성 등의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생산프로세스 혁신의 좋은 예로 현대자동차를 들었다. 현대차는 실제로 JD파워의 성능테스트에서 지난 2000년에는 도요타와 무려 600점 이상 점수차이가 있었으나 지속적은 생산프로세스 혁신으로 이 격차를 32점으로 줄여냈다.

이날 행사는 한국자동차산업학회가 개최하는 2009년 춘계학술대회로 “녹색과 융합시대의 자동차산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유 교수 외에도 학회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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