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 구리가격 상승 수혜주…中 광산 지분 보유

구리가격 지난 2월20일 이후 39% 상승

SK네트웍스가 비철금속 국제가격 상승에 따라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지분 39%를 취득한 중국의 구리 광산·제련 기업인 북방동업의 가치가 구리 가격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 취득 당시 북방동업의 구리 매장량은 약 150만t에 달해 경제적 가치는 약 5조원대로 평가됐다.

이후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매장량에 대한 가치도 일부 하락했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이 점진적 상승 과정에 진입함에 따라 매장량 가치도 함께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 가격은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와 재고 감소에 따라 2월20일 이후 지난 8일까지 39%나 상승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품 가격은 원유가 가장 먼저 오르고 이어 비철금속, 곡물 순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국제원유 가격이 30달러에서 50달러 까지 오른 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재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자금은 넉넉한 편"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가격 상승시 매수하고 하락시 매도하는 시세 추종형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근의 가격 상승국면은 이들의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시장의 예상수준을 상회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견되면서 경기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원자재 가격상승의 요건이 갖추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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