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회복 기대감 '물씬'..2%↑

외국인 순매수 돌아서며 수급 개선 기대..PR 매물은 부담

코스피 지수가 전날에 이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출발했다.
지난 새벽 다우지수가 대형 금융업체인 웰스파고의 실적 회복소식에 8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기
록하는 모습이다.

아직 장 초반이지만 외국인도 2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차익실현을 끝내고 다시 매수에 나섰음을 확인시키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고, 일본증시도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주변 여건도 긍정적인 모습이다.

10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1.77포인트(1.65%) 오른 1338.12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900억원 이상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70억원, 3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은 다소 부담스럽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600계약 가량 매수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0.3 수준에 머물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127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많지 않은 만큼 대규모 차익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36%)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 웰스파고의 실적 개선을 호재로 삼으며 은행(6.17%)과 금융업(4.64%), 증권(3.44%) 등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4000원(2.41%) 오른 5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1.20%), 현대중공업(2.20%), 신한지주(5.34%), KB금융(2.07%)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2% 이상 강세를 보이며 49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81포인트(2.25%) 오른 492.26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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