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시대]엠코 - 110층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뚝섬을 車산업 마케팅ㆍR&D 허브로


서울시의 대규모 부지 용도변경 허용 방침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의 염원인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사업 허가를 받으면 서울에서 세번째로 높은 11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뚝섬에 들어선다.

100층 이상 빌딩으로 계획되고는 있지만 강조되는 것은 높이가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 레미콘공장으로 쓰이는 이곳을 자동차산업 마케팅과 연구개발(R&D)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3년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 적지를 검토했다. 그러다 국내에 짓기로 마음먹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동구도 2년전부터 별도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현대차의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와 계열 건설사인 엠코는 서울시의 허가만 떨어지는 내년 초 사업에 착수해 2015년 초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만 4년간 투자규모는 약 2조원이다.

컨벤션ㆍ아트센터와 R&D센터, 오피스, 호텔 등이 들어설 주요 시설이고 지하에는 오토 테마파크도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GBC가 건립되면 자동차산업과 주변 준공업지대의 ITㆍBT 산업의 연계로 이 지역 개발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성수동 일대를 1차 산업뉴타운 지구로 지정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전면에 나서 사업을 추진하는 엠코 역시도 초고층 기술력을 인정받는 글로벌 건설사로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된다.

현대차그룹과 성동구청은 지난 달 서울시에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제안서를 제출했고 서울시의 허용 여부에 따라 사업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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