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대형임대 월세 보증금전환 안된다

주공, 5월 입주할 A14-1블록 등 적용키로

판교신도시 중대형 임대주택의 월세 부담을 보증금으로 덜기 힘들 전망이다.

대한주택공사는 5월 입주가 시작되는 판교 중대형 임대주택의 월 임대료의 일부를 보증금으로 전환해주지 못할 처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가 예정된 중대형 임대주택은 서판교에 위치한 A14-1블록 8개동 428가구 짜리다.

이 아파트의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전용면적 101㎡의 경우 각각 1억7150만원에 65만원이다.

또 전용면적 115~118㎡는 1억8971만원의 보증금에 월세 71만원이며 △150~154㎡는 2억1960만원 보증금에 월세 78만원 △180~181㎡는 2억5670만원 보증금에 월세 84만원이다.

101㎡짜리 월세를 연간으로 따지면 780만원이며 180㎡가 넘는 주택은 908만원에 달한다.

임대주택의 경우 월세의 절반을 보증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보면 101㎡ 소유자는 보증금이 2억500여만원으로 늘어나는 대신 월세는 33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그런데 주공은 재정여건을 고려할 때 월세 일부를 보증금으로 전환하기는 힘들다는 게 주공측의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5월 입주할 물량은 물론 올해 입주할 판교의 다른 중대형 임대주택들도 역시 월세의 보증금 전환이 어렵게 됐다. 주공은 조만간 이에대한 입장을 정리해 입주예정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판교에서는 5월 A14-1블록에 이어 9월 A26-1블록 340가구, 12월 A21-2블록 491가구 등이 입주한다.

판교 중대형 임대주택은 청약접수 당시 최고 1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대부분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한편 판교 중대형 임대주택에서 부부가 동시당첨된 137명 가운데 약 80%는 계약을 포기했으며 이 물량은 5월초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추첨, 공급할 계획이다.

▲판교 중대형임대주택 단지별 공급현황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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