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김추기경 추모전시에 마주앙 공급

롯데주류BG는 김수환 추기경 추모전시전에 미사주로 '마주앙'을 공급키로 했다.

25일부터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리빙디자인페어'에는 故 김수환 추기경 추모 작품인 카디날 가든(Cardinal Garden/안상수 작)이 전시되며 이 안에 설치된 와인잔에 마주앙이 담기게 된다.

카디날 가든은 가로 6m, 세로 9m로 만들어진 거대한 정원으로 십자형으로 배열된 공간에 무려 1413개의 와인잔이 배치됐다. 각 잔에는 천장에서부터 내려온 명주실에 묵주반지가 묶여 있어 미사주가 묵주반지를 추 삼아 타고 오르는 형상을 볼 수 있다. 카디날(Cardinal)은 추기경이란 뜻으로 김 추기경이 생전이 불렸던 별칭이기도 하다.

마주앙은 지난 1977년 5월 한국 천주교와 미사주 공급에 합의하고, 1977년 9월에 로마교황청에 견본을 보내 승인을 받은 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2세 방한 행사에도 공식 미사주로 사용된 바 있다. 현재 미사주는 한국천주교 전례위원회의 지도감독 아래 ㈜롯데주류BG가 매년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진주영 롯데주류BG 와인사업부 상무는 "단 5일간의 전시이지만 김수경추기경을 추모하고 한국 천주교와 마주앙이 함께한 전통과 역사를 감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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