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o Hot]증권가 불황 풍자 '영어 유행어' 떴다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이야기

◆증권가에서 요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는 영어 유행어 2개가 있다고.

연봉을 높여달라는 눈치없는 A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옆에 앉아있던 동료가 한마디 한다 "What time is it now?(지금 때가 어느땐데?)"

깐죽거리며 일 잘 못하는 증권사 상사를 만났을 때에는 이렇게 말한다 "How do you do?(안짤리고 잘 지내고 있으시죠?)"

유진투자증권이 대내외 분위기 추스리기에 들어갔다고. 한때 매각을 추진하던 유진증권은 이제 더이상 외부로의 매각은 없다며 다음달 초에 이틀간 전 임직원들과의 단합대회(?)를 가질 계획.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열심히 잘해보자는 취지. 한편 명예퇴직 등으로 몸집을 줄여 자생할려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고.

◆D증권 기자실에 최근 특이한 일이 생겨 화제. 모 매체 기자가 D증권 관련 기사를 써서 약간의 불협화음(?)이 생긴 적이 있었다고.

문제는 다음날 기자실에 나와보니 매체 푯말이 떨어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며 범인 찾기에 나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져.

◆자산운용사가 연기금 풀 주간사로 선정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도 이 부분에 대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특히 업계에서는 올해 연기금 풀 주간사가 선정되는 가운데 이를 한 운용사에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2곳 또는 3곳으로 주간사를 나눠 선정하는 방침 등을 기획예산처에 건의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최근 MMF 법인 자금을 감소시키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선 가운데 한국투신운용이 현재 법인 MMF 자금을 1조원으로 제한하고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얘기되고 있다고.
MMF 자금이 늘어나다보면 수익률이 떨어져 기존 고객들에 피해를 줄 수도 있는데 한국투신운용은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배려와 낮은 운용 보수 등을 고려해 법인 자금을 제한하고 있다고.

현대증권 직원들이 계열사로 파견 나간 이후 2월 전에 다시 증권사로 돌연 복귀했다고.

이는 자본시장법 조항에 금융투자업종의 직원이 금융투자업종이 아닌 타계열사로 파견나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1, 2년 더 계열사에서 일할 것으로 생각했던 증권사 직원들이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갑작스럽게 2월 전 증권사로 복귀하게 됐다고.

본인이 증권사 복귀를 선택하지 않고 타제조업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제조업보다 증권업종 연봉이 높기 때문에 증권사를 선택해 컴백했다고.

◆"아~ 옛날이여~" 한국거래소(KRX)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후 바뀐 규정 하나는 주차 제도. 당초 요일제였던 주차 시스템이 공공기관 지정 후 홀짝제로 변경.

이에 임직원들이 여의도 주변 '저렴한' 주차장을 찾아 헤매는 등 주차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게다가 여의도는 주차요금이 타 지역에 비해 비싸, 일부 직원들은 연 200만~300만원을 주차에 날리게 생겼다고 하소연.

증권부 asiaeconom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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