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美호재 VS 엔고 '갈팡질팡'.. 혼조 마감

19일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 호재에 화답하지 못하고 혼조 마감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6.21포인트(0.33%) 내린 7945.96엔으로 5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반면 토픽스 지수는 0.10포인트(0.01%) 오른 764.77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 금융 당국이 추가적 금융완화정책을 단행함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 전환하면서 엔화값이 급등, 엔고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일부 수출관련주가 약세장으로 이끈 것.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하고 장기 국채를 향후 6개월동안 3000억달러 규모로 매입하는 한편 모기지 채권 매입 규모를 7500억달러 늘리기로 결정했다.

FOMC 이후 미국 금융시장에선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고,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96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값은 전날보다 0.73% 오른 95.53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와 함께 전날까지 상승 랠리를 펼친 데 대한 피로감과 3일 연휴를 앞둔 조정 매물도 쏟아졌다.

도요타(-2.15%) 혼다(-3.04%) 마쓰다(-1.78%) 등 자동차주와 후지쯔(-6.45%) 어드밴테스트(-2.56%)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국내외에서 금융 불안이 수그러들면서 은행·보험 등 금융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 파이낸셜(+2.30%) 미즈호 파이낸셜(+1.46%)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5.36%) 등 3대 금융그룹은 전날의 강세를 이어갔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 뉴욕 증시 상승 여파로, 오전 한 때 8000포인트대까지 상승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회복을 기대하는 매도세에 밀려 8000포인트선을 뚫지는 못했다.

일본 증시는 20일 '춘분의날'을 맞아 휴장한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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