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성대, 건설-한양대·연대 출신 '우수'

국내 주요기업의 부서장들이 신입사원들의 업무능력을 평가한 결과 자동차 분야에서는 성균관대 출신이, 건설 분야는 한양대와 연세대 출신이, 금융분야에서는 서강대와 고려대 출신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국내 대학들의 교육과정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과 얼마나 연계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2008년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자동차, 금융(은행 보험 증권), 건설(설계 시공 엔지니어링) 등 7개 분야에서 이뤄졌으며 현대자동차, GS건설, 국민은행 삼성생명 총 24개 기업이 참여했다.

◆성대는 자동차, 한양대는 건설 = 24개 주요기업 부서장들이 소속 신입직원에 대한 직무능력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전체 평균 72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면 공학 분야의 경우 자동차 분야는 성균관대 출신 신입직원에 대한 직무역량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건설분야의 설계와 엔지니어링은 한양대, 시공은 연세대를 졸업한 직원에 대한 직무역량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분야의 경우 은행에서는 서강대가 보험과 증권에서는 고려대를 졸업한 직원에 대한 직무역량 만족도가 각각 높게 나타났다.

평가 대상 대학들은 이들 24개 기업에 최근 3년간 신입사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 가운데 분야별로 3~6개씩 선정됐다.

◆교육과정 산업현장 적용도 낮아 = 신입직원이 평가한 출신대학의 교육과정 산업현장 적용도는 전체 평균 48점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분야는 평균 44점으로 가장 낮아 대학의 금융분야 특화 교육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보면 자동차 분야는 성균관대와 한양대, 건설 분야 중 설계는 홍익대, 시공 및 엔지니어링은 모두 한양대가 산업현장 적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융 분야는 은행의 경우 중앙대와 한양대, 보험은 서강대, 증권은 중앙대와 서강대가 높게 나타났다.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출신대학에서 현재 직무와 관련된 교육과정을 이수한 비율을 조사한 결과도 자동차 36.1%, 금융 50.8%, 건설 48.1%로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대학별로보면 자동차분야에서 고려대와 성균관대, 건설 분야 중 설계는 홍익대, 시공은 부산대, 엔지니어링은 단국대, 금융분야 중 은행은 한양대와 중앙대, 보험은 연세대, 증권은 성균관대와 중앙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재학 중 전공분야에서 현장실습을 한 경험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에서는 평균 현장실습 기간은 3.7개월, 참여율은 47.2%, 현장실습 만족도는 평균 48점으로 저조했다.

대교협은 이번 평가를 통해 자동차 및 건설 분야는 대학의 교육과정과 직무역량간의 연계성이 높아서 졸업생에 대한 직무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 금융 분야는 특화된 교육 부족 등으로 인해 대학교육과 졸업생 직무역량간 연관관계가 자동차, 건설 분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이번 시범평가를 바탕으로 매년 2~3개 산업을 신규 평가분야로 선정하고, 평가 참여 기업 및 관련 대학(학과)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