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스파크 vs. 모닝 '경차 전쟁' 승자는?


경기 불황이 심화될수록 소비자들은 더 경제적인 자동차를 찾기 마련이고 경차는 이런 소비자들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대안이다. 경차는 연비는 물론 취득세, 등록세 면제에 공영주차장, 혼잡통행료, 고속도로 통행료 50%할인 등 매력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메이커들도 경차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상황. 지난 해 경차에 대한 기준이 배기량 800cc에서 1000cc로 변경되면서 국내 유일의 배기량 1000cc경차로 사랑받았던 뉴 모닝(이하 모닝)은 올해 LPI모델을 출시하고 경차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또 GM대우는 지난 3일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시보레 스파크(국내명 미정)를 올해안에 국내에 선보일 계획을 하며 불꽃튀는 경차 전쟁을 예고했다.

◆앞선 스타일의 '스파크'=스파크는 보닛의 볼륨감을 늘렸고 다이아몬드형 대형 헤드램프를 채용했으며 차량 외부와 동일한 색상을 실내에 적용해 디자인의 통일감을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는 바로 뒷문 손잡이다. 쉽게 보이지 않는 뒷문 손잡이는 뒷좌석 도어 상단에 세로로 배치돼 있다. 때문에 언뜻 봐선 3도어 모델처럼 보이기도 한다.

계기판도 독특하다. 모터사이클 스타일의 계기판은 그 모양 뿐아니라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으로 조합돼 있어 운전자가 인식하기도 쉽다.

GM대우에서 디자인과 차량 개발을 주도한 스파크는 GM의 이름으로 전세계에 판매될 예정이며 오는 6월 개봉예정인 영화 '트랜스포머2'에도 등장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모닝은 무난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전 모델보다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모닝의 외관은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둥글게 디자인해 친근감을 더했다.

◆앞선 경제성의 '모닝'=경차의 강점은 누가 뭐라해도 연료가 적게 든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볼때 모닝은 스파크보다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모닝은 올해 LPI모델까지 출시되며 경제성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모닝 LPI는 LPG를 사용하는데다 연비가 16.3km/l로 왠만한 휘발유 승용차 못지않다. 또 최대 출력(67hp)과 최대 토크(9.0 kg.m)는 오히려 가솔린 모닝보다 더 높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파크는 아직 정확한 제원이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파크의 연비는 17 km/l이상일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또 신차인 만큼 가격도 모닝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경기 침체와 맞물려 요즘 경차의 인기를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메이커들이 앞다퉈 새로운 경차를 선보여 경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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