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전 총통, 구속 기간 2개월 연장

지난달 26일 1심 인정 심리에서 눈물로 석방을 호소했던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의 보석 신청이 결국 기각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뉴스채널 중톈(中天) TV는 타이베이(臺北) 지방 법원의 천 전통 관련 비리 합의 법정이 3일 저녁 천 전 총통의 구속 사유가 사라지지 않았다며 구속 기간을 다시 2개월 연장한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천 전 총통은 3개월의 재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6일부터 다시 2개월간 구치소에서 보내게 됐다.

차이서우쉰(蔡守訓) 재판장은 판결문에서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을 참작한 뒤 구속 원인과 필요성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서 피고의 구속 원인은 여전히 존재하며 최근 천 전 총통의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 및 저서 출판 등의 행위는 소송을 방해해 사법적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구속 기간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대만 고등법원은 천 전 총통의 변호인단이 제출한 구속 적부심 항고를 받아들여 타이베이 지방 법원에서 재판결을 하도록 판결한 바 있다.

한편 천 전 총통 부인 우수전(吳淑珍)은 오후 2시30분 경 돈세탁 등 관련 비리 피고인 진술을 위해 아들 천즈중(陳致中)의 동반하에 법정에 출두했다 1시간 만에 집으로 귀가했다.

편집국 gnib@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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