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127대 1 '판교 중대형 임대', 평균 가점 '44점'

청약 1순위에서 최고 12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판교신도시 '10년 중대형 공공임대'의 당첨자 평균 가점은 4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결제원과 주택공사에 따르면 주공이 판교신도시에 처음으로 공급한 '10년 중대형 공공임대' 아파트 2068가구의 당첨자를 청약가점별로 조사한 결과, 청약가점 전체 평균 점수는 44점으로 나타났다.

평균 청약점수인 44점을 '청약가점제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대략 무주택기간 6년(14점), 부양가족 3명(20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8년(10점) 정도의 세대가 당첨된 셈이다.

평형별로 당첨자의 청약가점제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최하는 22점, 최고는 72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판교에서 분양된 중대형 일반아파트 '푸르지오·그랑블'의 평균 가점이 60~70점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물량이 임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판교 '10년 중대형 공공임대'는 동판교(A21-2·A26-1블록)와 서판교(A6-1·A14-1블록)에서 각각 2개 블록씩 총 4개 단지에서 총 37개의 평형이 공급됐다.

이 중 동판교 2개 블록(14개 평형)이 서판교 2개 블록(33개 평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 청약가점이 높았다.

가장 높은 평균 청약가점을 기록한 주택형은 A26-1블록의 192.13㎡형이었다.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1가구 모집에 40명이 지원해 청약경쟁률이 40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청약 평균 가점이 22점으로 가장 낮은 주택형은 14-1블록 187.17㎡형으로 청약경쟁률은 10대 1이었다.

A26-1블록의 평균 가점은 37.6(126.49㎡형)~72점의 분포를 보였다.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118.01㎡는 68.33점을 기록 두번째로 높은 가점을 기록했다. A21-2블록은 최저 34.34점(129.5㎡)에서 최고 58.56점(130.34㎡)을 나타냈다.

반면 서판교 A14-1블록에선 224.49㎡가 60.5점이었지만 187.17㎡의 경우 22점으로 전체 4개 블록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A6-1블록은 32.5점(190.77㎡)~56점(228.24㎡)의 평균 가점 분포를 보였고 7개 주택형은 모두 30점대였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판교가 입지 여건이 워낙 좋아 부동산 경기 침체 시점에 분양한 임대 아파트임에도 청약 가점이 높은 편인 것 같다"며 "특히 이미 청약 경쟁률에서 나타났듯이 동판교에 대한 인기가 많은 점이 이번 가점을 통해 다시한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청약결과는 최고 127대 1의 경쟁율을 보였으며 대부분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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