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미국발 악재에 덜미

3일 중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2.02포인트(1.05%) 하락한 2071.43, 선전지수는 1포인트(0.15%) 오른 673.85로 장을 마쳤다.

중국도 미국발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등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와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원자재, 금속, 석유 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시노펙, 2.81%, 페트로차이나 1.49%, 장시구리 1.74% 각각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보다 4.61달러(10.3%) 하락한 배럴당 40.15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다수지수는 7000선이 무너지며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가격이 단기 급등한 후 최근 조정을 보이면서 금 관련주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50달러(0.3%) 낮아진940.00달러에 마감됐다. 중진황금은 6.10%, 5.13% 각각 떨어졌다.

중국은 이날 양회(兩會) 중 하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개막하며 양회 기간 쏟아질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발 악재에 완전히 묻혀버렸다. 자오치정(趙啓正) 정협 대변인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협 위원들은 4조위안이라는 예산이 중복투자 또는 낭비가 되지 않도록 효율적 집행에 신경써야 한다고 주문했다"면서 "정협은 정부가 추진 중인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 말고 더 즉각적인 조치가 나와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포춘 SGAM 펀드매니지먼트 가브리엘 곤다드 수석 펀드매니저는 "수출이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수요 감소가 앞으로 더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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