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도 가격인하, SM5 최고 130만원↓


사양 추가하고 가격은 동결...
같은 가격에 한 등급 위 모델 판매키로


원프라이스 정책을 고수하던 르노삼성자동차(대표 장 마리 위르띠제)가 드디어 차량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르노삼성은 3일 기존 SM5 SE 플러스에 선호사양을 대폭 추가하면서도 가격이 거의 동일한 SM5 SE 블랙을 출시했다. 또 같은 가격으로 한 등급 위의 SM5를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실상 제품가격을 인하한 셈이다.

새로 출시된 SE 블랙 트림은 블랙 가죽시트 및 블랙 인테리어, 새로운 디자인의 16인치 알루미늄 휠, 운전석 파워시트와 후진 자동각도조절 아웃사이드미러를 적용한 컨비니언스 패키지(Convenience Package), 전자식 룸미러 (ECM) 등 고급 편의사양 등이 기본 적용됐다. 그러나 가격은 기존 SM5 SE플러스 가격에서 단 29만원 오른 2248만원이다.

이상의 사양이 대부분 적용된 상위트림 XE가 2327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차량 가격이 80만원 가까이 인하된 셈이다.

이 외에도 같은 가격으로 한 등급 위의 SM5를 구입할 수 있는 'SM5 무료 업그레이드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행사 종료 시점이 정해지지 않아 사실상 영구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최고급 사양인 LE플러스(2543만원)를 LE 엑스클루시브(2415만원)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최대 가격 인하폭이 130만원 가량이다.

르노삼성은 이번 새 트림 출시가 지난해부터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반기 계속되는 수요부진 속에 내수시장 경쟁이 첨예한 상황이어서 르노삼성의 가격 인하대열 합류로 인해 국내 브랜드간 가격인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트림 조정은 직접적인 가격 할인이라기보다는 고객들을 위해 혜택을 확대한 차원으로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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