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화석화, 자회사 증자 참여..12%대↓

한화석유화학이 자회사의 실적 부진에다 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급락세다.

3일 오전 9시4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석화는 전거래일 대비 12.70%(800원) 하락한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달 20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주가가 내렸다. 당시 주가는 8400원 수준.

현재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 매도 상위에 올라 있다.

한화석화는 전일 장 마감 후 자회사인 한화L&C의 유상증자에 참여, 한화L&C 주식 100만주를 6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한화석화는 한화L&C의 주식 100%(7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석화가 한화L&C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하면서 그룹 리스크가 재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신은주 애널리스트는 "한화L&C의 증자 배경은 제일화재 등 관계사의 지분을 높이는 데 자금이 사용됐고 이로 인해 증가한 차입금 부담 해소 차원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이번 증자는 그룹리스크를 재확인한 것으로 한화석화엔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한화석화의 그룹관련 사항에 대한 시장의 기대 수준이 높지 않고 현 목표주가는 이러한 리스크를 이미 반영했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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