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너진 뉴욕따라 장중 1000선 붕괴

3개월여만에 세자릿대로..환율은 1590원대

코스피 지수가 1000선을 하회하며 장을 출발했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다시 세자릿대 지수로 되돌아간 것이다.

지난 새벽 미국 다우지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000선을 힘없이 내주며 급락세를 보이자 국내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코스피 1000선을 내줬다.

1590원을 넘어선 원ㆍ달러 환율과 매물을 받아낼 곳 없는 수급공백 등 각종 악재가 아직도 켜켜이 쌓여있는 모습이다.

3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1.71포인트(-2.13%) 내린 997.1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23억원, 85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320억원을 순매수하며 버텨보지만 이들의 매물을 소화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또다시 거센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38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를 악화, 전날 콘탱고로 마감한 베이시스는 다시 백워데이션 상태로 되돌아가며 차익매물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프로그램 매물은 680억원 가량 소폭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3.49%), 건설업(-3.45%) 기계(-3.32%) 등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500원(-0.32%) 내린 4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0.33%), SK텔레콤(-1.08%), 한국전력(-1.96%), 현대중공업(-1.80%) 등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73포인트(-3.64%) 내린 336.98을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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