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중기 데드크로스 발생<삼성선물>

<예상레인지> 110.95~111.45

1월 광공업 생산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급락으로 전년동월대비 -25.6%의 감소를 기록하여, 통계치 작성 이후로 3개월 연속 최저수준을 재경신하며 실물경기의 급하강이 진행중임을 반영. 특히 수출부문의 예상외 타격으로 생산위축과 출하부진, 재고증가의 과정으로 확산되며 광공업생산의 급락을 유도.

또한, 글로벌경기 냉각으로 수출부문에서의 올해 선박수주가 급감한 것을 비롯하여, 내수부문에서의 기계수주(-47.8%)와 건설수주(-15.0%)도 급감하는 등 선도지표들의 붕괴로 산업생산의 부진이 장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짐. 또한, 대내외 여건 악화 속에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도 12개월 연속 동반하락함.

한편, 정부와 한은은 산업생산이 전월대비로는 1.3% 증가하여 7개월만에 상승으로 전환된 점과 경기선행지수의 하락폭이 전월에 비해 감소한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지난 4/4분기의 최악의 실적보다는 다소나마 경기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함.

산업생산의 급락으로 경기리세션 국면을 재확인하며 한은의 정책지원 확대 가능성을 높였고, BOE와 ECB에서의 기준금리 50bp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는 등 시장금리 하락에 우호적 요인들이 도출되고는 있으나, 시장컨센서스 수준으로 상당부분 선반영되어 채권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못 미칠 전망.

반면, 내성이 생겼다고는 하나 달러화가 연일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CDS프리미엄 등 국가신용위험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7개월여만에 중기데크로스(20MA-60MA)가 발생하며 매도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채권가격의 하방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국채선물의 만기임박과 저평가메리트가 있으나, 일방향의 투기적 매매로 접근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시점으로 판단됨.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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