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후발국 전문인력 우리가 키운다

원자력안전기술원-KAIST, '국제원자력안전 석사과정' 개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관심…원전 플랜트 수출 교두보 기대


국내 최고의 원자력안전 기관과 대학이 함께 원자력 후발국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석사과정을 연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KAIST는 올해 2일부터 ‘국제원자력안전 석사과정’을 열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3일 오후 2시에 맺는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동남아시아나 중동지역 국가 등 원전 도입이 예상되는 원자력 후발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자력안전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게 목표다.

특히 졸업생들이 각자 모국으로 돌아가 자국의 원자력안전규제 인프라를 주도적으로 기획·설계·구축하게 되면 우리나라 원전플랜트 수출은 물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집인원은 한해 10여명, 교육기간은 1년 6개월인 이 과정에선 KAIST가 원자력 기본이론을 맡고 KINS가 원자력안전규제 실무를 맡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해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세계에서 처음 인정한 ‘국제원자력안전학교’를 운영 중이며, KAIST는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에 세계적인 교수진을 두고 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벌써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요르단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석사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모국으로 돌아가면 우리나라의 원전플랜트 수출 등이 더 쉬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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